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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1 내포마라톤 후기, 10km 50언더 PB 달성💪🏻 건강/🏃🏻 러닝 2026. 4. 3. 17:23728x90SMALL

2026.03.21(토) 내포마라톤대회
10km 미니코스 참가
참가비 : 5km - 20,000원 / 10km, half - 40,000원2025.04.19 내포마라톤 후기, 10km PB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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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가 도착할 즈음부터, 사실은 그 전부터 마라톤 당일 날씨를 체크해 왔다. 기온은 어떤지, 비는 오지 않는지,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진 날이 계속됐는데 거기다 저기 서쪽에 먼 나라에서 스케일 큰 산불이 나서 더 심해졌다느니.. 호흡기가 약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야외에서 마라톤이라..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고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



3회째 똑같은 코스. 난이도가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니라고 한다. 고저도는 표시되지 않지만 업/다운힐이 여러번 등장하고, 특히 '교육청사거리~적십자사사거리~두레마을사거리' 이 구간은 항상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반환점을 돌아 종점까지 2km 남짓 거리를 남겨두고 역풍으로 고통스러움이 배가 되는 구간이다.

'도서관사거리' 에서 '홍북터널' 까지 쭉 뻗은 일직선 코스인데 한 눈에 봐도 짧은 거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올해 내포마라톤에서 기대해볼만한 내용은 이거다. 항공권이 걸린 경품 추첨. 홍보도 많이 하고 소문나서 참가자가 더 늘었다. 행운의 신이 내게 오길 기대해본다.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의 일상. 일주일 전부터 카보로딩 시작. 사진에는 없지만 평소보다 더 다양하게 많이 먹은 건 팩트.


작년 여름에 구매한 아디제로 보스턴12 4476. 원래 작년 홍성마라톤 때 신고 뛸 예정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아껴둔 신발이다. 훈련 하면서 하프만 3번 뛰어서 총 마일리지 60km 정도 되는 새삥. 대회용으로 모셔두고 있었는데 이제야 다시 신어본다.

새벽에 일어나긴 했지만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지각할 뻔했다. 워밍업 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대로 냅다 뛰어서 대회장까지 달려왔다. 이른 시간이라 공기가 차가운데 몸도 안풀고 뜀박질을 하니 고산병이 온 것처럼 머리가 어지럽고 살짝 식은땀이 나면서 숨이 잘 안쉬어졌다. 무시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또 다행인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무색할만큼 당일 아침은 깨끗한 하늘이었다.
이번 마라톤의 목표는 항상 그렇듯 최우선은 부상없이 달리기, 쉬지 않고 완주하기, 55분 이내로 완주하기 이다. 준비하는 기간동안 발목 부상이 있었고, 2주간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목표했던 50분의 벽은 무리라 판단하고 펀런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래서 스타트 지점도 앞쪽이 아닌 중간 지점을 선택했다.




RunDay 앱 기록 런데이 앱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면 접속이 안돼서 미리 켜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늦게 키는 바람에 출발하고 한 500m 지나서 킨 것 같다.








Nike Run Club 앱 기록 첫 발을 내딛고 초반 병목 구간에서 급하지 않게 사람들을 피해 달리는 순간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페이스가 500-510 ?
나 원래 이 속도 감당 못할텐데?
원래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면 후반에 퍼질 것 같다는 느낌이 오는 속도가 있다. 훈련 때는 520 으로 1km 이상 미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무리가 많이 가는 속도였는데 그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음에도 몸이 가벼웠다. 발목도 잘 버텨줄 것 같고 조금만 집중하면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000km 이상 달려서 쿠션이 다 죽은 인피니티로 훈련하다가 쿠션 짱짱한 보스턴으로 넘어와서 그런 것 같다.
여러가지 버프를 받고 도전 정신이 올라와서 PB이자 작년 기록인 52분보다 빠르게 완주해보자는 목표로 변경했다.
그래, 나에겐 펀런은 없는거야.
대충 50분 페이스메이커 위치를 보고 가면 되겠구나 싶어서 뒤에서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해 달리고 있었는데 3km 정도 지나서 저 멀리서 페이스메이커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이제 누가 페메인지 모르는 상황. 그렇게 나의 호흡, 자세, 좌우균형에만 집중하면서 달려나갔다. 반환점까지 돌아와 다시 마주친 홍북터널의 언덕은 작년에 느꼈던 느낌과는 달랐다. 정말 가파르고 긴 언덕이라 힘들었던 느낌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렇게 많이 가파르지 않았다. 작년 내포마라톤 이후 홍성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언덕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시간 계산 안하고 그냥 쭉 밀고 달리다가 8km 지점에서 시간을 보니 40분이 조금 넘었다.
어? 이거 잘하면 50분도 되겠는데?
갈수록 호흡이 엉키고 자세가 망가졌다. 빨라지지도 느려지지도 않게 이대로만 밀고 가면 50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집중했다. 50분 페이스메이커가 누구인지 알면 그 사람만 보고 가겠는데 알 수가 없었다. 역풍이 심한 구간에 진입했는데 바람이 안불었다. 왠일? 하지만 이 속도로 이만큼 달려본 적이 처음이라 몸에 무리가 많이 가긴했나보다. 이제 정신력 구간인데 또 다시 시작된 나와의 싸움.
너 49분 할래? 50분 할래?
당연히 49분 해야지.
10km 공식 기록 PB 달성!! 나와의 싸움에서 내가 이겼다. 뿌듯!!😏

이번 완주 메달은 묵직하니 무게감도 있고 큼직하게 잘 뽑은 것 같다. 하나 옥의 티는 줄에 '내포마라톤' 이 아니라 '내포리마라톤' 이라고 적혀있다. 모르고 보면 절대 모름.

샌드위치와 이온음료 너무 감사드립니다!! 리커버리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다른 마라톤 대회는 메달에 각인할 때 몇 천원씩 비용이 드는데 이번 내포마라톤은 무료로 각인을 해줬다. 만족스러운 기록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줄을 한참 기다렸더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이거 완전 꿀맛!!


충청투데이 홍보 이벤트에 참여해서 15,000원 벌었다.





알볼로피자 1, 2회 때는 정말 실망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반응에 맞대응해서 속시원하게 준비를 한 것 같다. 고기도 많이 올라가고 맛도 있고 강추강추.

다른 것들 다 즐기고 오니 기록판에 줄이 줄어들어서 인증샷 금방 찍었다. 내 인생 10km 최고점 인증. 다음은 이렇게 못할거다.

사실 카보로딩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 10km PB갱신 >>> 00:48:58.77 (-00:03:3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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