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4.09.08 홍성마라톤 첫 하프 도전기 + 폭염과 업힐의 무서움
    💪🏻 건강/🏃🏻 러닝 2024. 9. 11. 17:34
    728x90
    SMALL




    2024.09.08(일) 이봉주보스턴제패기념 제24회 홍성마라톤
    half 코스 참가
    참가비 : 40,000원
    기념품 : 광천 김세트 + 광천 새우젓




     일주일 전, 칩과 배번표를 택배로 미리 받았다. 신발에 부착하는 칩은 처음 받아본다.

     

     홍주종합경기장 근처에는 역시나 주차할 자리가 없어 보인다. 멀찍이 주차하고 걸어간다. 현수막이 높이 걸려 있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났다.

     

     하프 출발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은 시간이었다. 역시 혼잡하다.

     

     남문을 통해 입장한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폭죽.

     

     짐 맡기기 전, 급하게 행사 참여. 행사장은 어디를 가든 돌림판 게임은 무조건 있는 듯 하다.

     

     꽝만 피하자 해서 던진 게 정중앙을 맞춰버렸다. 중앙도 꽝인 줄 알았더니 원하는 거 가져가면 된다고 해서 단백질바를 챙겨왔다.

     

     첫 칩 기념. 무사히 완주하자!!

     

     첫 하프라 긴장해서 그런지 전날부터 오른쪽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통증이 느껴져서 테이핑 지원 받으려고 했는데 줄이 길어서 못받았다. 막상 뛸 때는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봉주 선수가 무대인사를 나왔다. 이번 마라톤 정식 명칭이 '이봉주보스턴제패기념 제24회 홍성마라톤' 이기 때문에 이봉주 선수가 실제로 참여하는지 큰 관심이었다. 10km 참가자 명단에 '이봉주' 라고 적혀 있어서 동명이인이겠거니 했는데 찐으로 왔다. 올해는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참가하지는 않고 내년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이봉주 선수 사인회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half 코스 먼저 출발한다.

     

    RunDay 앱 기록

     

    Nike Run Club 앱 기록

     반환점 돌기 전인 7km 지점부터 페이스가 말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계속된 업힐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하고 오버페이스를 해버렸다. 뒤로 가면서 심박수는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힘들어져서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그래도 걷기는 싫어서 15km까지 버텼다.

     

     반환점을 돌아서 달리다 보면 풍물놀이 버프를 받는다.

     

     심박수를 내린다는 핑계로 15km부터 걷뛰로 전환했다. 주변에 걷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 번 걷기 시작하니까 다시 뛰기가 힘들다. 살이 타는 더위에 1km마다 급수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급수대. 피니쉬 라인까지 2km 정도 남았는데 업힐을 달려갈 엄두가 안난다. 이 힘든 여정을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 중간중간에 힘들면 타고 가라는 멘트가 적힌 페트롤 카에게 뛰어 들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타고 갈까!!

     

     뒤쳐지고 뒤쳐져서 2시간 30분 페이스메이커 어르신도 앞으로 멀어져 간다.

     

    도착영상(클릭)

     종합경기장 트랙을 따라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다.

     

     하프 완주!! 축하받아 마땅하다. 마음껏 축하하시오!!

     

     완주하는 순간 칩을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참가자에게 기록이 전송된다.

     

     저 속에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갈아입을 옷과 신발이 없어서 포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하프 완주자. 하프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여유 있는 척 해본다. 인생 최대 업적을 달성했다.

     

     포토존에서도 멀쩡한 척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경기장 바깥으로 먹거리 존이 있다. 맥주는 진작에 동이 났고 수육, 계란후라이, 물냉면, 두부김치, 국밥 등 기력을 회복할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틀린그림찾기

     완주 후 500ml짜리 물통 3개를 연달아 비웠더니 봉크가 왔다. 장시간 달려서 염분이 빠져나간 몸에 과하게 급수하면 혈중염도가 낮아져서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온 몸이 저리고 속이 안좋아서 밥을 차려놔도 먹지를 못한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금방 회복이 안되어서 괴로워 하던 차에 식염포도당이 살렸다.

     

     정신 차려보니 행사는 다 끝나고 정리 중...

     

     

    이번 half 마라톤 목표
    ✅ 부상없이 완주하기
    ❌ 멈추지 않고 달리기
    ❌ 2시간 15분 ~ 2시간 30분 사이에 완주하기

     

     


     

     

     훈련할 때 11km 까지만 뛰어봤는데, 심박수를 관리하면서 뛰어서 여유로웠다. 그래서 하프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오만한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달릴 때 여유가 있더라도 정해놓은 페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달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주변 상황에 휩쓸려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마라톤의 목표가 몇 가지 있었지만 첫 하프였고, 폭염급 따가운 햇빛과 계속되는 업힐이 심했기 때문에 부상없이 완주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해야겠다.

     

     

     

    LIST
Designed by Tistory.